죄업의 결과는 윤회의 현실 속에서 계속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태아를 죽인 죄를 지었더라도 부처님과 불법을 통해 지성으로 참회하고 태아의 영혼을 위해 지성으로 천도 공양하면 죄업이 소멸되고 이고득락(離苦得樂)한다.
인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 오래 살지 못한 사람은 어머니의 태중에서 사망한 사람이다.
이들은 바깥 세상 구경도 하지 못한 채 강렬한 생의 희망을 포기하고 한을 품은 채
사라진 영혼들이다. 그러나 부모의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태아의 생명을
바로 관찰하지 못하고 태아의 사망을 슬퍼하지도 않고 태아의 영혼에 대해서
어떠한 천도의 식도 지내주지 않는다.
이기심 때문이기도 하며 내면의 진리와 생명관을 갖지 못한 무지의 결과이다.
영가천도불교의 생명관에 의하면 태아는 어머니 태아에 물방울의 형태로
태어날 때부터 인격체로 간주된다. 태아가 낙태를 당하면 부모를 원망하며
떠돌아다니는 원혼이 된다. 그러므로 낙태의 경험이 있는 부모들은
이들 영혼을 위한 천도의식을 지내 주어야 하나 보이지 않는 태아의 영혼을
경시하여 천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윤회사상과 인과사상을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다.
불교는 이러한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하여
윤회사상을 가르쳐 주었다.
소승불교에서는 중생들의 윤회과정을 중유(中有),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의
네가지로 나눈 사유(四有)학설로 설명한다. 중유(中有)는 전생에 어떤 중생이 죽은 뒤로부터 다음의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생명체를 뜻한다. 생유(生有)는 전생의 영혼이 금생의 부모를 만나 태안에 출생한 것을 뜻한다. 본유(本有)는 영혼이 모태에 탁생한 뒤부터 수명을 다하여 죽는 순간까지의 생존기간을 뜻한다. 사유(死有)는 인간이 살다가 사망하는 찰나를 말한다.
이 가운데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영혼인 중유(中有)는 공중에서 부모의 인연을 만나서 출생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그리고 태아의 전생 업력(業力)이 출생에 영향을 미쳐서 업력이 비슷한 부모를 선택하게 된다.
전생의 영혼인 중유는 전생에 지은 업력에 의하여 출생처를 정하여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과보를 형성하게 된다. 이때 전생의 업력은 인(因)이 되고 부모는 연(緣)이 되어 생유라는 결생(結生)을 한다.
태아의 성장 과정은 팔위설(八位設)과 오위설(五位設)로 설명된다. 이는 태아가 모태에서 자라는 동안에 오장육부와 눈, 코, 귀, 입 등 인간의 형체를 갖추어 태어나기가지의 기간을 다섯 또는 여덟로 나눈 것이다. 여기에는 태아를 인격체로 간주하는 사상이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태아를 사망케 하는 것은 살생죄를 범하는 것이다.
신라의 고승인 둔윤법사가 유가기론(瑜伽記論)에 남긴 기록을 보면 액체의 태아나 여러 형태의 태아를 타태(墮胎)케 하면 중대한 살생죄를 범한닥 되어 있다. 타태는 낙태의 뜻과 같은 것으로서, 태아가 의지하고 있는 태를 떨어지게 함을 의미한다. 누구라도 이 죄를 지으면 바라이라는 죄를 범하게 되며, 바라이 죄를 지으면 아비직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아무리 미세한 태아라 할지라도 생에 대한 애착이 있고 감정이 있고 분별력이 있다. 따라서 낙태된 태아는 부모를 원망하는 원혼이 되는 확률이 많다.
그 태아의 영혼은 오래 살다가 죽은 사람의 영혼보다 더욱 원한이 크고 생에 대한 애착도 많다.
만약 태아를 비 인격적으로 생각하고 낙태하게 되면 그 태아의 영혼은 우주공간의 원혼이 되어 내세의 몸을 받기가 어렵게도 된다. 이승의 짧은 생에 대하여 애착을 갖기 때문에 저승으로 가서 태어날 인연을 쉽게 맺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혼을 위한 천도재를 지내주고 왕생극락을 빌어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다.
불교는 사람이 죽은 후에 천도를 기다리는 영혼이 많이 있닥 믿기 때문에 천도 행사를 한다. 천도의식을 말미암아 영혼들은 극락세계와 좋은 세계에 가서 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아의 영혼도 천도의식을 지내주면 이승의 육체의 짧은 수명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며, 부모와 의사와 그빡의 낙태 동조자들에 대한 원한이 없어지게 된다. 그것은 천도의식에서 부처님의 말씀과 경전의 말씀을 염불하는 소리를 듣고 애착과 원망이 부질없음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중음신이 영적존재로서의 천안(天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천도의식은 외로운 혼을 천도하며 생과 사의 이치를 깨닫게 해준다. 생명을 잃은 태아의 영혼들은 천도를 기다리고 있다. 이 고혼들을 천도하고 왕생극락을 축원하여 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다. 이 세상에는 낙태를 경험한 부모가 많다. 이들 부모들은 태아의 고홈을 천도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고혼을 위하여 천도의 기도를 올려주고 염불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이승에서 복을 받고 가정이 편안하며 하는 일마다 성공할 수 있는 과보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