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떠돌아 다니며 새로운 상을 받지 못하는 태아의 영혼들을 위하여 염불을 해주고 극락을 축원해 주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부모의 도리입니다. 낙태를 행한 부모들은 태아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고 하루 빨리 천도해 줄 의무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인간에게는 아뢰아식(영혼)이 업력에 따라 사생육도를 윤회하는 윤회의 주체로서의 생명체를 음미한다. 이 영혼이 전생에 그 업력에 인연닿는 선악의 부모를 택하여 어머니 포태에 착상(着床)한다. 이때부터 인간의로 성장한다. 선사님은 내가 입태, 재태와 이 세상에 태어난 나는 또한 누구인가를 물어서 우리의 본래면목이 극명자재(克明自在)함을 여실히 일깨워 주셨다. 치근 지구촌이 곳곳에서 부부편의 주의로 핵가족화하고 자기네 중심적 경향이 팽배해지면서 극도의 편의주의가 보편화되고, 또 세계적 인구의 조절운동에 편승해서 임신중절이 가속화되고 있는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는 어떤의미에서 시대적 조류에 의한 부득이한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경시 풍조의 커다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불살생(不殺生)의 실천행이 제일의 계이다. 준동함령이 개유불성(皆有佛性)이라 했다. 입태(入胎)부터 모든 생명체의 존엄성과 그 숭고한 삶에 대한 정신을 찬양하고 있다고 생각해야한다.